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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nar brief

Maritime Cluster Networking in Korea

| 제 4주제 |

선상 탄소 포집 및 저장(OCCS)
온실가스 감축효과 및 경제성 분석

서울대학교 임영섭 교수

◆ 선박 탄소 포집 및 저장(OCCS)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배경

2023년 7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IMO는 국제 항해 선박의 온실가스 순배출을 2050년 전후로 제로화하겠다는 새로운 2023 IMO 온실가스 전략을 채택하였다. 이 전략은 기존 목표인 2050년까지 배출량 50% 감축을 크게 상향 조정한 것으로, 대체연료와 기술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현재 대체연료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박 탄소 포집 및 저장(OCCS, Onboard 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2023년 MEPC 80차에서 채택한 2023 IMO온실가스 전략

2023년 MEPC 80차에서 채택한 2023 IMO온실가스 전략

출처 : 서울대학교

◆ OCCS 기술의 이점

OCCS 기술은 선박 운항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선상에 저장한 뒤, 항해가 끝나면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인프라로 하역해 배출을 막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수년간 실증되어 왔기 때문에 기술적 완성도는 충분히 높고, 특히 기존 선박의 수명을 연장하며, 블루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대형 이산화탄소 수송선에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Larvik Shipping, CO₂ carrier Frøya

Larvik Shipping, CO₂ carrier Frøya

출처 : 서울대학교

◆ 선박에서의 탄소 포집이 가진 난점

하지만, 선박에서의 탄소 포집은 비용과 효율 측면에서 여러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해상에서의 포집 비용이 육상보다 상당히 높아질 수 있으며, 실제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육상 시설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 포집이 비교적 쉽지만, 해상에서는 농도가 낮아 효율이 떨어지며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다. 또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고압으로 저장하고 대량 수송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 현실적 한계가 있다.



Northern Light project

Northern Light project

출처 : 서울대학교

◆ OCCS 기술의 전망

이처럼 OCCS 기술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의 한 가지 보완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높은 비용과 낮은 포집 효율, 기술적·정책적 제약으로 인해 상용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IMO와 각국은 여전히 OCCS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대체연료와 병행하여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다양한 기술적·정책적 접근이 요구된다.